이전 글에서 영어회화를 보다 편하게 하기 위한
영어 원리의 이해와 이에 따른 구조 파악하기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위 두 가지만 확실히 몸에 익히고 실천한다면 영어회화를 잘 할 수 있을까요?
그냥 무턱대고 문장을 암기하는것보단 효율적인 면에선 뛰어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속도' 입니다.
우리가 한국어를 할 때 문장을 아무리 빠르게 말한다고 해도
막힘없이 단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것이 왜 가능할까요?
수 없이 말을 해오며 살아왔고, 이에 따른 수많은 문장 및 형태들이
머릿속 깊은 곳까지 저장되어 무의식적으로 말이 튀어나오는 것 아닐까요?
우리가 무언가를 기억하는 방식은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절차기억과 서술기억
전자는 지식을 쌓는 등의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한 부분을 말하며
후자(서술기억)는 자전거 타기와 같이 무의식적으로 기억되는 것을 말합니다.
서술적 기억은 어떠한 정보를 빨리 받아들일 수 있고
절차적 기억은 무의식적으로 몸에 각인이 되어 잘 잊지 않고 할수록
자연스러워진다고 하네요.
한국인이 영어를 외국어로서 공부하는 방식은 서술기억에 가깝습니다.
시험에서 고득점을 하기 위해 단어 및 문장을 억지로 암기하고
문법이라는 도구를 통해 영어 문장을 학문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하지만 영어를 보다 편하고 자연스럽고 빠르게 말하기 위해서는
절차기억 방식으로 영어를 접해야 하죠.
장단점을 비교하자면 서술기억은 빠른 시간 안에 지식 습득이 가능하지만
습득한 지식을 사용하려면 항상 머리를 굴려야 하겠죠.(즉 뇌가 피곤해지겠죠)
이와 반대인 절차기억은 대신 시간이 오래 걸리겠죠.
요즘 잘 나가는 영어회화 학원들은 이 절차기억 측면에 기반해서
영어회화를 훈련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문성용 강사님 같은 경우는 '리듬패턴'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영어 문장에서 어떤 특정한 영어어구(문장)를 추출합니다.
"What I want is~"라는 어구가 있다면
이 어구가 들어간 수십~수백 개의 영어 문장을 가져옵니다.
이를 통해 해당 어구의 소리에 익숙해지고, 반복을 통해 입을 단련시킵니다.
마치 운동하는 것처럼요. 절자기억이죠.
시원스쿨 같은 경우도 유투브에 있는 샘플 영상을 봤었는데
수강생들에게 계속 문장을 조금씩 변형해 가며 되풀이해서 연습하게끔 합니다.
서로의 방식 차이는 있지만 맥락은 비슷한 거죠.
"영어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문장을 많이 알아야 한다. 덩어리를 많이 알아야 한다는 답변을 많이 듣습니다.
위에 "What I want is~"같은 덩어리를 100개, 1000개, 10000개를 접하고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웬만한 영어 문장을 접할 때 생소한 게 없을 겁니다.
그게 곧 영어에 익숙해지게 되는 거고, 익숙해진 것은 말할 때도 쉽게 나옵니다.
자신이 접해보지 않은 것은 상대적으로 어렵겠죠.
전 듣기를 통해 영어 문장에 익숙해지고 스피킹 실력이 올라간 케이스입니다.
(사실 말하기 쪽보다 듣기 부분에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좀 게으르다 보니 저렇게 꾸준히 연습할 자신이 없었기에
그냥 미드를 소리만 추출해서 매일 1~2시간씩 1년 반 이상의 시간을
이동할 때나 산책할 때나 이럴 때 틈틈이 들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문장을 듣게 되니깐요.
물론 학원에서 직접 소리 내며 연습하는 것보단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습니다.
1,2개월이 아닙니다. 1년 이상입니다.
학원 몇 개월 다니고 실력이 늘기가 힘들죠.
최소 6개월 이상은 꾸준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처럼 어떤 임계점을 지나면
실력이 급상승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 올 겁니다.
그런데! 10,20,30~100 처럼 꾸준히 올라가지
갑자기 10에서 100으로 (귀가 뚫린다던가 하는 식의 표현?)
하루아침에 실력이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럼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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